25일 오후 1시45분경 경기 포천군 신북면 신평리 344번 지방도에서 경기 연천군 와세다 의원 소속 구급차가 앞서 가던 차량을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어 달리다 마주 오던 2.5t 냉동 화물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구급차 운전사 김영돈씨(30)와 트럭 운전사 이용식씨(46), 구급차에 타고 있던 정옥자(78·여) 최정희(62·여) 이복순씨(72·여) 등 9명이 숨지고 임남순씨(72·여) 등 4명은 중상을 입었다.
환자들은 포천군 일대 주민들로 이날 와세다의원에서 치료받고 사고 구급차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구급차 운전사 김씨가 왕복 2차로 도로에서 무리하게 추월하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씨는 2종 보통 운전면허를 갖고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지녀야 운전할 수 있는 구급차를 몰아 ‘무면허 운전’을 한 셈이 돼 유족과 부상자들은 책임보험에 따른 보상만 받을 수 있다.
<포천〓이동영기자>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