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화물트럭과 충돌…환자등 9명사망 4명중상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34분


일반 환자를 태우고 가던 구급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화물 트럭과 부딪쳐 환자와 운전사 등 9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25일 오후 1시45분경 경기 포천군 신북면 신평리 344번 지방도에서 경기 연천군 와세다 의원 소속 구급차가 앞서 가던 차량을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어 달리다 마주 오던 2.5t 냉동 화물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구급차 운전사 김영돈씨(30)와 트럭 운전사 이용식씨(46), 구급차에 타고 있던 정옥자(78·여) 최정희(62·여) 이복순씨(72·여) 등 9명이 숨지고 임남순씨(72·여) 등 4명은 중상을 입었다.

환자들은 포천군 일대 주민들로 이날 와세다의원에서 치료받고 사고 구급차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구급차 운전사 김씨가 왕복 2차로 도로에서 무리하게 추월하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씨는 2종 보통 운전면허를 갖고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지녀야 운전할 수 있는 구급차를 몰아 ‘무면허 운전’을 한 셈이 돼 유족과 부상자들은 책임보험에 따른 보상만 받을 수 있다.

<포천〓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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