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정協 정상가동 불투명…의료계 '임의분업' 내부이견

  • 입력 2000년 11월 5일 19시 54분


약사법 재개정 문제를 다룰 의―약―정(醫―藥―政)협의회가 의료계 내부의 이견으로 정상가동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의료계는 3일 오후로 예정됐던 의약정 4차 회의를 중단시킨 뒤 4일과 5일 속리산에서 지역 및 직역대표자 회의를 열고 정부 및 약계와 대화를 계속할지 또 임의분업(선택분업)을 공식제기할지에 대해 내부토론을 벌였다.

동네의원 중심의 개원의 사이에선 일본처럼 임의분업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늘어나는 반면 8월 이후 종합병원 파업을 주도중인 전공의들은 선진국형 완전분업(강제분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의대교수들은 4일 성명을 발표하고 “8일로 예고된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서의) 전공의 참의료진료단 철수는 매우 위험한 결정으로 참의료진료단은 전공의 복귀시까지 절대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대교수들은 또 “비상공동대표 10인 소위의 협상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대표성을 지지하며 10인 소위에 의해 의약정 협의가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뒤 의대학생들에게 수업복귀를 호소했다.

전임의협의회 역시 3일 “의약정 타결가능성이 낮고 실제로 타결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절대로 의사들이 협상을 깨고 나오는 모양이 돼서는 안되므로 10인 소위는 의약정 협의회에 참가하라”고 촉구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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