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銀 불법대출]"불법대출 또다른 與실세 개입"

입력 2000-09-08 18:57수정 2009-09-2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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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권력형비리조사위원회(위원장 현경대·玄敬大)는 8일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에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외에, 동교동 핵심인사인 민주당 실세의원도 관련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위원장은 "한빛은행 본점이 지난해 12월 관악지점의 대출비리 징후를 포착하고 감사를 벌이던 중 아크월드 명의로 발행된 수표에서 여당 핵심실세 등의 이름이 배서된 거액의 자기앞 수표가 나오자 외부에서 압력이 들어와 본점의 감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현위원장은 또 "이 사건은 현정권 실세인 박장관이 한빛은행과 신용보증기금에 압력을 넣어서 거액의 불법대출과 불법보증을 하도록 하고 그 돈이 정치권으로 유입된 혐의가 있는 전형적인 권력형 금융비리"라고 주장했다.

조사위는 또 "이 사건에는 특정지역의 금융인맥이 동원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빛은행에 △본점 검사부의 관악지점 검사보고서 및 검사일지 △아크월드 대출관련 서류 △올 2∼8월 본점과 관악지점과의 대출결재라인서류 등의 자료를 요청키로 했다

조사위는 이어 아크월드가 불법대출을 받은 기간이 총선 직전인 올 2월에 집중돼 있고, 박혜룡(朴惠龍)씨가 대출받은 205억원과 R개발과 A테크 등 두 회사로부터 넘겨받은 580억원의 대출동기와 사용내역이 베일에 싸여있어 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화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기자회견은 거짓과 모략의 전형으로, 우리당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호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이 분명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정치권에 자금이 유입된 전형적인 권력형비리 거액의 수표가 발뎐되고 감사가 중단됐다 정권의 실세가 곶감빼먹듯했다"고 "주장한 것은 전형적인 모략 거짓 정치"라고 반박했다.

<윤승모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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