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대표 "보안법 연내 개정" 공식천명

  • 입력 2000년 8월 25일 18시 39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25일 “남북 평화공존의 분위기를 고양하고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정하는 등 화해와 협력을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며 연내 국보법 개정 방침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서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안법은 그동안 너무 오남용돼 왔다”며 “가능한 한 이번 정기국회에 여야 합의로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대표는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제기한 ‘남북관계특별위원회’를 즉각 구성할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는 한반도시대의 남북관계 발전을 제도화시켜 나가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의 정치적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표는 이어 “국회는 조건없이 정상화돼야 하며 추경예산안과 민생법안 등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국회는 열려야 한다”며 여야간 당 3역회의를 조속히 개최해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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