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사진 초등학교 교과서 실린다

  • 입력 2000년 7월 7일 23시 3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손을 잡은 사진이 올 2학기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실린다.

교육부는 올 2학기 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 교과서 부교재인 ‘생활의 길잡이’에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이 정상회담장에 나란히 서서 환하게 웃으며 잡은 손을 들어올린 사진을 싣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진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남한과 북한 사람이 노력해야 할 일을 알아봅시다’라는 기존 제목 아래 ‘자주 만나서 대화를 나눕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실린다. 이 교과서에는 이 사진 외에도 북한에 비료를 보내는 사진, 남북한 친선농구경기 사진, 북한의 들쭉술과 남한의 비료 등을 소개한 사진 등 모두 4장이 수록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실험본 교과서를 일부 초등학교에 배포했었으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적십자사의 남북실무회담 사진을 남북정상회담 사진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새 교과서는 15일 여름방학 이전 전국에 배포된다. 교육부는 또 2학기 전국 초중고교에 배포할 ‘변화하는 사회’라는 보조 교과서의 내용을 검토해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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