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교예단 첫공연]1만여 관객들 '탄성의 90분'

  • 입력 2000년 6월 4일 19시 39분


북한 평양교예단(단장 김유식)이 4일 오후 7시반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통일농구대회 때 부분적으로 솜씨를 선보였지만 단독 공연은 이번이 처음. 1만여명의 관객은 묘기가 펼쳐질 때마다 탄성과 박수를 보냈다.

○…이날 공연에서는 ‘탄력비행’을 시작으로 ‘발재주’ ‘모자재주’ ‘장대재주’ ‘공재주’ ‘원통굴리기’ ‘쌍그네타기’ 등 모두 12개 종목이 90분 동안 펼쳐졌다. 특히 18m 높이의 안전판 위에서 번지점프를 연상시키는 ‘탄력비행’과 100분의 1초까지 시간을 맞춰야 하는 고난도 기예인 ‘쌍그네타기’의 아슬아슬한 고공 곡예 묘기가 성공할 때에는 떠나갈 듯한 박수가 이어졌다.

또 그네와 철봉 등이 설치된 고공무대에서 ‘뒤로 돌며 옆으로 세바퀴 돌기’ ‘세바퀴 연이어 돌기’ 등으로 구성된 고공곡예 ‘철봉 비행’으로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실향민 등 나이 든 관객과 가족끼리 함께 온 사람들이 많았고 공연추진위원회가 무작위로 초청한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시설보호아, 군위안부 출신 할머니 등 1000여명도 공연을 관람했다. 평양교예단은 10일까지 하루 1, 2회씩 앞으로 10차례 공연을 더 갖는다.게 되며 S석, A석, B석의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입장권이 매진됐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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