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MT를 앞두고 후배들과 함께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차를 빌려 사전 답사를 갔다. 운전병으로 군 복무를 했던 나는 차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출발한 지 조금 후에 차가 어딘지 이상한 것을 느끼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잠시 멈췄을 때 차를 한번 둘러보았다. 그때 충격적인 것을 보았다. 바퀴 한 개가 거의 마모된 것이다. 다행히 별 사고 없이 답사를 다녀온 뒤 렌터카 가게에 차를 갖다 주면서 바퀴에 대해 말했더니 가게 주인은 “렌터카가 다 그렇지요”하며 별일 아니라는 듯 대꾸하는 것이었다.
사고만 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태도에 무척 당황스러웠다.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돈을 벌려는 눈먼 상도덕이 아직도 활개를 치고 있다니 슬픈 일이다.
유민상(대학생·전북 남원시 광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