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도 직장協 설립…6급이하 가입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서울시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설립된다. 서울시 직장협의회 준비모임은 15일 발기인 대회를 갖고 27일경 창립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준비모임의 한 관계자는 “3월6일 서울시 내부 전산망에 직장협 창립을 알리는 글을 실은 뒤 현재까지 350여명이 가입 또는 공감의 뜻을 표했다”며 “직장협 설립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 1년이 지났고 분위기도 무르익었다고 판단해 창립 일정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공무원 직장협 가입자격은 인사 감사 예산 법무 회계 분야의 공무원을 제외한 6급 이하 정규직 공무원으로 서울시 본청의 경우 가입대상이 1500명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본청의 직장협이 설립되면 시 산하 본부와 사업소는 물론 각 구청 공무원들의 결성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가진 상징성에 비춰볼 때 다른 중앙행정기관이나 시도로 직장협 결성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4급 이상 공무원이 기관장인 2400여개 공무원 조직 가운데 직장협이 결성된 곳은 95개(4%)이며 광역자치단체로는 부산 대구 광주와 경기 경북 전남 등 6곳에 직장협이 결성돼 있다.

서울시 준비모임 관계자는 “직장협이 결성되면 사무환경 개선과 후생복지 증대 등에 역점을 두면서 다른 광역 시도와의 연대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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