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뽕사범 광란의 질주극…버스등 차량4대 들이받아

  • 입력 2000년 2월 20일 20시 02분


경찰에 붙잡힌 히로뽕 밀매 용의자가 감시 소홀을 틈타 수갑을 찬 채 경찰의 승용차를 몰고 달아나면서 시내버스와 택시 등을 잇달아 들이받아 시민들이 한동안 공포에 떨었다.

19일 낮 12시 반경 부산 수영구 광안동 광안리해수욕장 입구 도로에서 경기경찰청 소속 경찰관들과 함께 경찰의 승용차에 타고 있던 히로뽕 밀매 용의자 한모씨(31)가 경찰관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수갑을 찬 채 승용차를 몰고 300m 가량 달아나면서 택시 2대와 시내버스 승합차 등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박모씨(42·여) 등 버스 승객 2명이 부상했다.

한씨는 사고를 낸 뒤 승용차를 버리고 다시 200m쯤 달아나다 뒤쫓아온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경찰관 4명이 접선 장소에 나타난 히로뽕 공급책 용의자 2명을 붙잡기 위해 승용차에서 내리는 순간 뒷좌석에서 운전석으로 옮겨 타 차를 몰고 달아났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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