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수송車 3억대 털려…오토바이탄 3인조 트렁크열어

  • 입력 2000년 2월 2일 00시 24분


설 명절을 앞두고 현금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20대 3명이 신호대기중이던 은행 현금수송차량 트렁크에서 현금과 수표 등 3억여원을 털어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오후 6시 40분경 부산 남구 대연1동 K산부인과 앞길에서 H은행 부산시차량등록사업소 출장소 소속 승용차가 교통체증 속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중 오토바이를 탄 20대 3명에게 현금 1억8000여만원과 자기앞수표 1억8500만원 등 3억6500여만원을 털렸다.

현금을 수송하던 이 출장소 동모소장(40)은 “돈이 든 가방을 트렁크에 싣고 다른 지점으로 가다 신호대기로 멈춰서는 순간 노란색 오토바이를 탄 남자 3명이 차량을 에워싼 채 미리 준비한 열쇠로 트렁크를 열고 가방을 빼내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현금수송차량과 수송시간을 미리 알고 있었으며 트렁크 열쇠까지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은행 직원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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