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정숙/백화점 소매치기 대책 허술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얼마 전 서울 모백화점에서 신년 첫세일을 한다기에 갔다가 낭패를 당했다. 1층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물건을 살펴보는 사이 누군가 가방에 든 지갑을 꺼내간 것이다. 그 장소는 일일상품이나 세일품목을 팔아 항상 붐비는 곳이다. 분실신고를 하면서 “폐쇄회로TV를 볼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88년에 설치한 것이라 고객 흐름만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신고를 하느라 30여분 앉아있는 동안 나처럼 가방이나 지갑을 털린 사람이 10여명 들어왔다. 우리나라 제일의 백화점에서 10년이 넘은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니…. 고객들로 늘 붐비는 곳 만이라도 성능이 좋은 폐쇄회로TV를 설치해주었으면 한다. 요즘 웬만한 아파트 입구나 주차장에도 폐쇄회로TV는 설치돼 있다.

강정숙(주부·서울 광진구 구의동)

<고진하기자>

j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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