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수표-어음 싼값에 사들여 위조 유통 1명 영장

  • 입력 1999년 9월 29일 18시 40분


서울 서초경찰서는 29일 도난당한 수표와 어음을 싼 값에 사들여 수표번호와 발행인 등을 위조한 뒤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조모씨(46·경기 안양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서모씨(36)등 3명을 수배했다.

조씨 등은 6월경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절도범으로부터 가계수표 30장을 장당 10만원씩에 사들여 특수약품을 이용,발행인과 수표번호,액수 등을 위조한 뒤 일간지에 ‘어음당좌 쓸 분’이란 광고를 내 장당 150만∼200만원에 되파는 등 3월부터 최근까지 위조수표와 어음 80여장을 시중에 유통시켜 48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자금압박에 시달리던 중소기업들이 어음과 수표의 위조사실을 알면서도 구입한 뒤 고의부도를 내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고 조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캐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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