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을 찾아라"…군산앞바다 金실린 日선박 침몰說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부산지역의 스쿠버다이빙 동호인들이 태평양전쟁 당시 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 앞바다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군 ‘보물선’ 발굴작업에 나선다.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스쿠버다이빙 용품점을 운영하는 채상훈(蔡尙勳·43)씨는 스쿠버다이빙 동호인 15명이 27일부터 10일간 선유도 앞바다에서 보물선 탐사작업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탐사팀은 보물선을 확인할 경우 발굴전용선 탐해호(174t)를 투입해 본격 발굴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채씨는 15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해저매장물 발굴승인을 받았다.

채씨는 “선유도 주민들로부터 ‘태평양전쟁이 끝날 무렵 100여t의 금 은 보석을 싣고 중국 상하이(上海)를 떠나 일본으로 가던 일본군 군함이 미군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이곳에 침몰했다’는 말을 듣고 발굴작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채씨는 이번 탐사 및 발굴작업에 수중음파탐지기 금속탐지기 수중카메라 등의 첨단장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문제의 해역에서 해저매장물을 발굴하겠다며 군산해양수산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사람이 채씨 외에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물선 발굴을 놓고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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