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 영어시험 일부, 정답 2개이상 오류" 판결

  • 입력 1999년 9월 14일 15시 49분


지난해 치러진 서울대 대학원 정시모집 영어과목 시험문제중 일부에 정답이 2개 이상으로 오류가 있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13부(재판장 이재홍·李在洪 부장판사)는 14일 지난해말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 정시모집에서 떨어진 변모씨 등 2명이 서울대총장을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난해 치러진 서울대 대학원 정시모집 영어과목 문제중 4문제가 중복답안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변씨 등이 영어시험에서 과락을 면하게 되므로 불합격 처분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제에 오류가 있다고 인정된 문제는 △논리에 맞도록 문장을 배열하라는 18번 19번 문항 △문맥이 통하는 동사를 선택하는 17번 37번 문항 등 4문제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서울대 대학원 영어문제는 시험직후 “정답이 애매해 영어강사에게 풀어보게 해도 정답이 비슷할 정도로 변별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변씨 등은 “미국 일리노이대 언어학교수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40문항중 23문항 정도가 답이 2개일 가능성이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소송을 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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