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학교건물 안전 「위험수위」

  • 입력 1999년 8월 31일 18시 59분


서울 시내 초중고교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40개교 53개 동에 대해 위험 판정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보수공사와 철거 등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차원갑(車元甲·한나라당)의원은 31일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가 올 4월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D급(보수 및 개축 필요) 판정을 받은 31개교 43개동 중 5개교 8개동에 대해서만 보수공사가 진행중이고 나머지는 보수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의원은 이날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특히 13개교 20개동은 2001년 이후 개축계획이 마련될 때까지 문제의 건물을 그대로 사용키로 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차의원은 또 “E급(철거 대상) 판정을 받은 9개교 10개동 중 중구 광희초등학교 2개동만 철거가 진행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나머지 8개교 가운데 △공항중 장충중은 개축 설계중이고 △개화초등교와 시흥초등교는 예산승인요청 중이며 △광운전자공고 장훈고 숭덕공고 상명대부속여고는 사용중지 상태다.

차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D급 판정을 받은 건물을 갖고 있는 학교는 다음과 같다. △보수공사중〓강덕 시흥 강남초등교 강남여중 중앙여고 △개축설계중〓구로남 공덕초등교 용산중 공항중 서서울정산고 △추경예산확보〓문성 상암 수색 송정 탑동 신정 염창초등교 성동기공고 △철거 및 개축토록 지도〓오산중 영파여중 동양중 동신중 덕일전자공고 휘경여고 성남고 △노후시설이므로 개축시까지 사용〓안산 삼광 남산 청운 창신초등교 청운중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