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수해복구비 반영 추경안 회기내 통과』

  • 입력 1999년 8월 9일 23시 11분


극한 대치를 계속해온 여야가 9일 모처럼 민생현안에 대해서 한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1조원 이상의 수해복구비를 반영해 회기내에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내용은 당초 원고에는 없었으나 언론에서 최근 여야간 정쟁으로 수해대책 등 민생현안이 실종됐다고 지적하는 등 정치권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점을 의식해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권은 3김(金)청산 주장 등 이총재의 회견내용 전반에 대해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박하면서도 ‘회기내 추경안통과’약속에 대해서만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이날 여야의 공조모습에 힘을 얻은 듯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1조4400억원의 재해대책비를 추가하는 추가경정안 수정안을 제출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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