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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9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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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산하 임업연구원과 외부전문가 등 45명이 지난달 19∼23일 강원도 북동부지역 비무장지대의 희귀 동식물의 서식실태를 현장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9일 발표했다.
선비먼지버섯은 보통 먼지버섯이 갓테두리가 6∼10개인데 비해 4∼8개이상 많은 것으로 한국의 이미지에 맞게 명명하고 신종 후보종으로 국내 버섯학회에 등록한 뒤 세계 버섯학회에 등록할 예정이다.
또 향로봉 일대에서는 크기가 약 800㎡에 이르는 국내 최대규모의 왜솜다리 군락지를 발견했다. 왜솜다리는 설악산과 점봉산 소백산 등에 소규모로 자라는 고산식물이다.
화진포와 통일전망대 인근인 배봉천과 명파천에서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민물장어인 다묵장어의 산란장을 남한에서 처음으로 확인했고 소바구미류에 비해 더듬이가 3∼4배 긴 바구미(종명 미정)도 발견했다.
이밖에 환경이 파괴되면서 점차 사라져가는 희귀 수생식물인 흑삼릉과 백두대간의 서쪽 계곡수에 주로 분포하는 한국특산종인 물두꺼비가 동쪽 계곡수에서도 발견됐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