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級 태풍 「닐」27일 제주 상륙…전국 많은비 예보

  • 입력 1999년 7월 26일 18시 33분


제주선박 2000척 긴급대피
제주선박 2000척 긴급대피
일본 오키나와섬 동쪽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제5호 태풍 ‘닐(NEIL)’의 영향으로 중복(中伏)인 27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일본 오키나와섬 남쪽 330㎞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닐이 27일 오전 9시경 제주 서귀포 남쪽 약 100㎞ 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충청 이남 지방은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오겠으며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은 차차 흐려져 오후부터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역별 예상강우량은 △제주도 60∼150㎜ △남부 20∼80㎜ △중부 10∼60㎜ 등이다.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내려가 27일 전국의 낮 기온은 27∼29도로 전날보다 1∼3도 가량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이 980V이고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당 25m인 중급 규모로 중심 부근에서는 6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오후부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제주지역 항구에는 어선 등 각종 선박 2000여척이 긴급 대피했다.

〈홍성철기자·제주〓임재영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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