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준의 대학원’에서 외국에 유학하지 않아도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우수대학’을 통해 각 지역에서 인재를 길러 ‘지역 고교→지역 우수대학→세계 수준의 대학원’이라는 새로운 진학모형을 만든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이번 사업은 사용처를 각 대학에 일임하던 과거 사업방식에서 탈피, ‘세계 수준의 대학원’은 지원액의 60∼70%, ‘지역 우수대학’은 지원액의 60%를 대학(원)생의 교육지원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학원생의 50% 이상을 다른 대학출신에 배정하는 등 대학의 제도개혁을 강도높게 요구, 돈과 개혁을 연계시켜 대학제도를 뜯어고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주요 사업별 목적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세계 수준의 대학원▽과학기술분야〓전체 지원대상 분야는 9개이나 이중 5개 분야 정도만 골라 한 분야에 2개대학씩 모두 10개 대학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 최대 지원액은 연간 20억∼75억원이다. 사업을 신청하는 교수는 20∼50명 이상으로 단일 학과에서는 신청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대규모 대학원 단위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과제책임교수는 전체 참여교수의 30∼40% 수준이며 ‘과제책임교수의 수×교수 1인당 학부생 수’만큼 학부 학생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
▽인문사회분야〓21세기에 선진형 사회제도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인문사회분야를 선정한다. 사업별로 8억∼12억원씩 최장 5년간 지원한다. 학부생 감축 등 개혁요구사항은 같다.지역 우수대학수도권 이외 지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누고 해당 권역의 고고생수와 대학생수에 비례해 지원액을 15억∼90억원으로 정했다. 11, 12개 대학이 선정될 전망.대학원연구력제고사업▽특화분야〓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직접 연계가 가능한 인력을 양성할 전문대학원을 선정한다. 참여하는 대학원의 관련 학부의 정원을 2002학년도까지 15% 감축한다. 정부 지원액과 동일한 투자액을 대학이 마련해야 한다. 10개 정도 선정될 전망.
▽핵심분야〓세계 수준의 대학원과 지역 우수대학 등에 참여하기 힘든 대학을 위해 마련된 사업. 대학원 학과단위로 참여가 가능하며 9백팀 정도가 선정된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