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한국사업]세계수준 대학원키워 고급인재 양성

  • 입력 1999년 5월 24일 18시 52분


교육부의 ‘두뇌한국(BK) 21’사업은 첨단 과학기술분야의 핵심인력을 양성하면서 대학체제를 개혁하고 초중등교육을 정상화한다는 다목적 포석을 갖고 있다.

‘세계 수준의 대학원’에서 외국에 유학하지 않아도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우수대학’을 통해 각 지역에서 인재를 길러 ‘지역 고교→지역 우수대학→세계 수준의 대학원’이라는 새로운 진학모형을 만든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이번 사업은 사용처를 각 대학에 일임하던 과거 사업방식에서 탈피, ‘세계 수준의 대학원’은 지원액의 60∼70%, ‘지역 우수대학’은 지원액의 60%를 대학(원)생의 교육지원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학원생의 50% 이상을 다른 대학출신에 배정하는 등 대학의 제도개혁을 강도높게 요구, 돈과 개혁을 연계시켜 대학제도를 뜯어고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주요 사업별 목적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세계 수준의 대학원▽과학기술분야〓전체 지원대상 분야는 9개이나 이중 5개 분야 정도만 골라 한 분야에 2개대학씩 모두 10개 대학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 최대 지원액은 연간 20억∼75억원이다. 사업을 신청하는 교수는 20∼50명 이상으로 단일 학과에서는 신청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대규모 대학원 단위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과제책임교수는 전체 참여교수의 30∼40% 수준이며 ‘과제책임교수의 수×교수 1인당 학부생 수’만큼 학부 학생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

▽인문사회분야〓21세기에 선진형 사회제도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인문사회분야를 선정한다. 사업별로 8억∼12억원씩 최장 5년간 지원한다. 학부생 감축 등 개혁요구사항은 같다.지역 우수대학수도권 이외 지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누고 해당 권역의 고고생수와 대학생수에 비례해 지원액을 15억∼90억원으로 정했다. 11, 12개 대학이 선정될 전망.대학원연구력제고사업▽특화분야〓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직접 연계가 가능한 인력을 양성할 전문대학원을 선정한다. 참여하는 대학원의 관련 학부의 정원을 2002학년도까지 15% 감축한다. 정부 지원액과 동일한 투자액을 대학이 마련해야 한다. 10개 정도 선정될 전망.

▽핵심분야〓세계 수준의 대학원과 지역 우수대학 등에 참여하기 힘든 대학을 위해 마련된 사업. 대학원 학과단위로 참여가 가능하며 9백팀 정도가 선정된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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