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화운동 19돌]『5·18정신으로 국난극복을』

  • 입력 1999년 5월 18일 19시 48분


5·18광주민주화운동 제19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5·18묘지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유족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김총리는 기념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의로운 시민들의 항쟁이었다”며 “5·18정신을 되새긴다면 우리는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영배(金令培)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을 비롯한 정계인사,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과 박상천(朴相千)법무 천용택(千容宅)국방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 등 국무위원,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5·18민중항쟁연합중앙회(회장 김호성·金好成)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고건(高建)서울시장과 5·18관련단체 회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5·18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광주 전남지역 향토방위를 맡고 있는 31사단장과 11공수여단장, 육군보병학교장 해군목포해역방어사령관 등 군 장성들이 처음 참석해 눈길.

이들은 정수만(鄭水萬)5·18유족회장이 경과보고를 통해 “5·18은 광주시민이 신군부의 폭압에 맞서 분연히 일어선 항거”라고 말하자 잠시 머리를 숙이기도.

김덕수(金德壽)11공수여단장은 “오늘은 군이 피해자들에게 화해의 악수를 청하는 자리”라며 “올해는 식순에 없어 헌화를 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희생자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세계 최장기수인 우용득씨 등 올해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장기수 10여명도 참석.

…영남지역 예술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5·18행사에 참여한 경북도립국악단원 49명은 이날 기념식에서 광주시립국악단과 함께 ‘오월의 노래’‘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연주.

〈광주〓김권·정승호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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