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소비재수입 급증…휴대폰 495% 늘어 최고

  • 입력 1999년 5월 18일 19시 37분


가전제품 골프용품 등 소비재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의 수입규모는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세청이 발표한 ‘주요 소비재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건강식품 수입액이 1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백60만달러)에 비해 80% 증가했다.

바나나는 3천1백만달러 어치로 167%, 담배는 2천7백만달러 어치로 70% 각각 증가했다.

주류 가운데 맥주는 올들어 4개월간 39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작년 동기에 비해 366% 증가했으며 6만달러 어치가 수입된 보드카는 192%가 늘었다.

운동용구의 경우 스키용품 수상운동용구 골프용품 등 고급 레저용품 위주로 수입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골프용품은 올 1∼4월중 1천8백16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0% 증가했다. 작년 한해 동안 골프용품 수입이 97년에 비해 85% 감소한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전체적으로 수입이 회복추세에 있으나 97년과 비교할 때 음향기기중 스피커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20∼50% 감소한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휴대전화의 경우 올들어 4월까지 8천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전년동기대비 495% 증가하면서 97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승용차와 타이어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52%, 54% 증가세를 보였으나 승용차의 경우 97년 같은 기간의 8분의1 수준에 그쳤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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