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단속카메라]순천 별량면 벌교방면4차로

  • 입력 1999년 1월 24일 20시 17분


전남 순천에서 벌교 방면으로 가는 차량은 순천시 별량면소재지를 지날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도로여건이 좋다고 무심코 가속페달을 밟았다가는 자동 과속단속카메라에 적발되기 십상이다.

이곳에는 국도로는 드물게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고 도로가 곧게 뻗어 있어 외지인들은 고속도로로 착각할 정도다. 여수나 순천에서 목포 보성 쪽으로 가려면 꼭 이곳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통행량도 많다.

94년 12월 4차선으로 확장된 뒤 통행량이 급속히 늘자 경찰은 지난해 5월 순천 시내에서 10㎞가량 떨어진 별량면 대진주유소 앞에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했다.

이곳의 제한속도는 시속 70㎞. 단속카메라는 시속 82㎞를 초과하면 작동한다.

지난해 이 카메라에 적발된 과속차량은 한달 평균 9백여대. 평일에는 30대를 밑돌지만 주말에는 60여대로 늘어난다. 적발차량의 70∼80%는 도로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 차량.

신석사거리에서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까지 1백50m에 불과해 사거리에서 직진신호를 놓치지 않으려고 속도를 높이다가 적발되는 차량이 대부분이다.

단속카메라 설치 이후 교통사고가 크게 줄었다는게 경찰의 분석. 카메라 설치 이전인 97년에는 13건에 20명이 부상했으나 지난해에는 사고가 6건으로 줄었다.경찰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신석사거리 부근에 ‘과속 단속카메라 작동중’이라는 경고판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천〓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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