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교 조사]초중고교생 4명중 1명꼴 따돌림 피해

입력 1999-01-17 20:17수정 2009-09-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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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의 4명중 1명 꼴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의 57개 초중고 학생 6천8백93명을 대상으로 1년간에 걸쳐 왕따피해를 조사한 결과 24.2%의 학생이 지난 1년동안 그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이 17일 발표한 ‘학생의 왕따현상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도시보다는 읍면지역의 학생이, 가족간의 친밀도가 높은 학생보다는 낮은 학생이 왕따피해를 많이 보았다.

또 중학생(26.9%) 초등학생(25.1%) 고등학생(21.3%) 순으로 왕따피해가 심했고 학교성적과 부모의 수입이 중간인 학생보다는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이 피해가 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왕따를 당하는 학생은 심신장애가 있거나 지적능력이 떨어지고 힘이 약한 학생이 대부분. 평범한 학생 가운데도 잘난척하거나 튀는 행동을 보일 경우 왕따의 대상이 된다.

왕따를 주도하는 학생은 힘이 세거나 성격적으로 짓궂거나 장난이 심한 것이 특징. 가해 방법은 △무시하거나 함께 놀아주지 않고 △욕하거나 놀리며 망신을 주고 △시비를 거는 경우가 대부분. 왕따가 되는 과정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2,3년이 걸리기도 한다. 몇 달만에 왕따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 학년이 바뀌거나 전학을 가거나 졸업을 해야만 왕따를 벗어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자살하거나 정신질환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따돌림」원인-유형 ▼

▽왕따의 피해 원인〓학생들은 왕따를 당하는 이유에 대해 △척한다 △이기적이고 남을 무시한다 △믿을 수 없다 △말과 행동이 이상하고 눈치가 없다 △말이 없고 소극적이며 남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지능이 낮다 △남을 못살게 굴고 때린다 △왕따의 편을 들어준다 △전학 왔다 등을 거론했다.

▽왕따의 가해 원인〓왕따를 가하는 이유에 대해 학생들은 △별 생각없이 장난삼아 △왕따의 마음에 안 드는 점을 고치려고 △괴롭히는 것을 즐기기 위해 △자기 힘을 과시하려고 등을 순서로 들었다.

▽왕따 주도학생의 유형〓왕따를 주도하는 학생은 △반에서 잘 나가는 아이들 △짓궂거나 장난이 심한 아이들 △약삭빠르거나 교활한 아이들일수록 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왕따를 벗어나는 방법〓왕따의 대상이 됐던 학생이 왕따를 벗어나는 방법은 △학년이 바뀌어서 △자기 행동을 고쳐서 △전학을 가서 △학급 담임과 부모의 도움을 얻어서 △힘이 세고 인기가 많은 아이편에 붙어서 등의 순서로 높았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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