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남대천, 아연 세계평균치 8배 검출

입력 1998-11-18 19:54수정 2009-09-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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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남대천의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아연이 세계 평균치의 최고 8배, 납이 2배나 높게 검출됐다.

관동대 환경공학과 윤이용(尹伊鏞)교수는 18일 대한환경공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97년 8월과 11월 남대천의 10여 지점에서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아연은 20.4∼79.2nM, 납은 0.20∼0.33nM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1nM(나노몰)은 10억분의 1M(몰)을 나타낸다. 1M은 각 물질의 고유분자량과 1ℓ에 녹아있는 물질의 양을 비교 표시한 값이다. 분자량이 10g인 물질이 1ℓ에 5g 녹아있으면 0.5M이다.

윤교수는 “프랑스에서 91년 세계 주요 강의 수질 자료를 모아 분석한 세계 평균치에 따르면 아연은 9.2nM, 납은 0.15nM”이라고 덧붙였다. 아연은 인체에 장기간 노출되면 각종 질병을 일으키며 납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강과 브라질 아마존강의 아연농도는 2.9nM과 0.5nM이었으며 두 군데 모두 납은 측정되지 않았다.

강릉 남대천에서는 이밖에 카드뮴 구리 철 등의 성분도 측정됐으나 세계평균치와 비슷했다.

윤교수는 남대천의 경우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하구가 좁아 강물이 오래 정체되면서 납과 아연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연은 인근 농경지에 살포된 농약에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윤교수는 “국내 주요 강의 중금속 성분 조사가 제대로 돼있지 않아 국내의 다른 강들과 비교할 수는 없었다”며 “국내 주요 강들에 대한 정밀 성분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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