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조결성 33년만에 최저율 기록…IMF 경제난여파

  • 입력 1998년 9월 27일 19시 58분


경제난의 여파로 노동조합 활동이 위축되면서 97년 노조조직률이 33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국의 노조는 5천7백33개로 96년보다 10.8%(6백91개) 줄었고 노조원도 1백48만4천1백94명으로 7.2%(11만4천3백64명)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노조조직률이 96년의 13.3%보다 1.1% 낮은 12.2%로 떨어졌는데 이는 65년(11.6%) 이후 최저 기록이다.

노조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경제난으로 휴폐업한 기업의 노조가 6백10개나 되고 전통적으로 노조활동이 활발했던 출판 섬유 선원 고무 등의 업종이 쇠퇴하면서 조합원이 20∼40%씩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노조 가입이 사실상 제한된 시간제 임시직 근로자를 선호하는 등 기업의 고용형태가 변하고 있고 신세대 근로자들의 노조가입이 저조한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조합원 5백인 이상의 대규모 노조는 4백62개(조합원 98만1천명)로 전체의 8.1%에 불과하지만 조합원은 66.1%나 됐다.

반면에 50인 미만의 소규모 노조는 2천2백13개(조합원 4만5천명)로 전체의 38.6%나 됐지만 조합원는 3%에 불과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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