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요구르트」사망 초등생 아버지,참고인조사후 行不

  • 입력 1998년 7월 25일 12시 27분


지난 19일 울산에서 농약이 들어있는 요구르트를 마시고 숨진 金용민군(12.초등 6년)의 아버지 金모씨(50)가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뒤 종적을 감췄다.

사건을 수사중인 울산남부경찰서는 25일 용민군의 아버지 金씨가 지난 24일 오전 9∼10시 사이 빈소가 차려진 울산대학병원에서 남구 삼산동 모 목욕탕으로 간 뒤만 하루가 지난 25일 오전10시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金씨는 지난 23일밤 10시부터 24일 새벽 2시께까지 4시간동안 경찰서에서 사건당일 행적을 위주로 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金씨는 그 후 아들 빈소인 울산대학병원으로 가 30여분 동안 술을 마시며 가족들과 조사를 받은 얘기를 하고 오전 3시께 잠을 잔 뒤 같은날 오전 9∼10시께 『쉬고 오겠다』며 큰아들 친구의 승용차를 이용, 남구 모 목욕탕에 들어간뒤 행방을 감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25일 오전 5시께 20여명의 특별 수사대를 金씨의 前직장 동료의 집과 선원생활을 하며 숙식했던 여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자의 집, 친인척 집등에 보내 金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한편 경찰은 24일 오후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金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 수사를 의뢰했으며 25일 오전 金씨를 대동, 미리 만든 98개 항목의 질문 자료로 金씨에 대한 행적조사를 하기로 했었다.

경찰은 또한 유통과정과 판매과정에서 농약투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조회사의 대리점 관계자와 운송 운전사, 백화점직원 등 약 20여명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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