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교사」 설자리 없어진다…올부터 정보활용 평가

  • 입력 1998년 6월 29일 19시 53분


컴퓨터를 모르는 교사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앞으로 컴퓨터 등 멀티미디어기기를 조작할 줄 모르는 ‘컴맹교사’는 교원능력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으며 신규임용 교사는 모두 정보활용능력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교육부는 29일 내년까지 모든 교사들에게 컴퓨터 1대씩을 보급, 2002년까지 모든 교사가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교육자료를 스스로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교육정보화활성화방안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각 시도교육청별로 교사들의 정보활용능력평가제를 자율적으로 실시, 그 결과를 승진임용이나 근무지 전출입을 위한 평가자료로 활용토록 했다.

신규임용 교사에 대한 정보활용능력평가는 내년부터 모든 교육청이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 정보화 관련 교과의 필수 이수학점을 늘리고 정보화 심화과정을 설치토록 했다.

또 학교별 정보화 촉진을 위해 현재 전국적으로 40% 수준에 불과한 교육정보주임교사 및 전산보조원 배치를 60%까지 높이고 공익근무요원을 일선 학교에서 전산보조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매년 전체 교사의 25%(8만5천명)씩에 대해 정보화연수를 실시하고 컴퓨터 관련 국가자격을 취득하는 교사에 대해서는 연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최근 전국의 초중고 교사 1천1백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5%가 사용법을 모른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50세 이상 교사의 경우 사용법을 모르는 비율이 5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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