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사회상 인식조사]『구조조정 어쩔수없다』59%

  • 입력 1998년 6월 11일 19시 22분


근로조건변화와 사회 인식 조사를 통해 국민이 변화와 충격의 한가운데서도 냉정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처해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근로조건의 변화와 관련, 직장에서 최근 6개월사이 감원이 있었다는 응답이 절반을 훨씬 넘어(60.6%) 많은 직장의 ‘감원태풍’이 계량적으로 확인되었다.

또 감원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응답자들(59.1%)이 필요없었다는 응답자들(26.9%)보다 많았으며 상당수(35.8%)는 감원이 앞으로 더 있을 것으로 내다봐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근무환경에 대해서는 네명중 세명꼴로 ‘근무시간 또는 업무량이 늘어났다’(75.3%)고 응답, 직원수가 줄어든 만큼 ‘살아남은 자’들의 노동강도가 강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현재 고통분담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는가’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불공평하다’는 응답(61.2%)이 ‘공평하다’는 응답(30.8%)보다 많았다.

경제정의의 측면에서는 우리경제가 다시 회복되더라도 경제적 불평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응답(89.8%)이 압도적으로 많아 불평등의 심화에 대한 우려를 엿볼 수 있다.

정부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실업정책(48.2%) 기업구조조정(21.3%) 경기부양책마련(18.0%) 금융기관구조조정(7.5%) 순으로 나타났다.

IMF체제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3∼4년이상(53.1%)이 가장 많았다. 5년이상(34.1%)으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아 단기간내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보다는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견해가 더 우세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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