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YS실정 처벌요구 「상도동」노린다

  • 입력 1998년 2월 8일 20시 48분


“한총련이 ‘상도동 진격대’를 만든다.” 한총련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퇴임을 기점으로 김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과격 시위대를 조직할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부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제6기 집행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한총련이 조직재건을 위해 ‘경제실정 책임자 처벌’을 새학기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5백∼1천여명의 학생들로 ‘상도동 진격대’라는 시위 선봉대를 결성, 서울 상도동 YS사저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는 것. 한총련은 지난해 이적단체로 규정돼 핵심조직원들이 대거 구속되거나 탈퇴하는 바람에 조직자체가 거의 와해된 상태. 검찰은 그러나 한총련이 경제난으로 흉흉해진 민심을 비집고 이런 대중노선을 꾀할 경우 한총련 조직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국민이 한총련의 시위에 호응할 수도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것. 대검 공안관계자는 “한총련의 이 노선은 문민정부 초기 한총련이 ‘전두환 노태우 체포결사대’를 조직해 연희동 주변에서 연일 시위를 벌여 사회를 혼란스럽게 한 것과 동일한 것”이라며 “한총련 집행부 자체를 출범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교육부 등과 함께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원표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