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집주인 납치 하루만에 살해 암매장

  • 입력 1997년 6월 25일 20시 18분


서울 강남구 A일식집사장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5일 주범 李和濬(이화준·23)씨를 부산에서 검거한데 이어 공범 崔宇碩(최우석·23) 高寬天(고관천·〃)씨 등 2명이 이날 오후 자수해옴에 따라 이들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이들은 경찰에서 『지난 16일 오전4시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앞에서 벤츠승용차에 탄 채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고 있던 일식집사장 黃元暻(황원경·36)씨를 흉기로 찌르고 현금 2백30만원을 빼앗은 뒤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17일 오전2시경 황씨를 벤츠승용차 뒷좌석에 태우고 자신들의 고향인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홍성∼서산간 국도 부근 야산에 도착해 홍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이곳에 묻었다. 이들은 지난 20일 오전11시경 암매장 현장에 다시 찾아와 시체를 20m 가량 야산 위쪽으로 옮겨 매장했다. 이들은 황씨를 암매장한 뒤 황씨 계좌의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지난 17일 상경, 서울 매봉역 구내에 있는 현금인출기 등에서 황씨의 신용카드로 9백90만원을 빼냈다. 한편 경찰은 25일 오후1시경 주범 이씨를 대동, 황씨를 암매장한 홍성 야산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황씨의 시체를 발굴해냈다. 〈부형권기자·홍성〓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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