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할머니 가족관계 확인 실패…남동생 「김남조」추적

  • 입력 1997년 6월 17일 20시 08분


일본군 위안부로 추정되는 캄보디아의 '훈'할머니가 17일 '김남조'라는 남동생을 기억해내자 慶南 馬山시 合浦구 鎭東면 관계자들은 이날 호적부 열람작업을 벌여 '김남조'라는 인물을 찾아냈으나 가족관계 확인에는 실패했다. 鎭東면 관계자는 창원군 진동면 진동리 375에 거주했던 金且奉씨(사망)와 劉文愛씨(91)와의 사이에 태어난 4남6녀중 2남인 南祚씨(1936년생)를 호적부를 통해 찾아내고 가족들을 대상으로 '훈'할머니와의 가족관계 여부를 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南祚씨가 지난 61년 결혼한뒤 부산으로 이사갔고 부산에 살고 있는 南祚씨의 누나(2녀) 南善씨(71)를 상대로 '훈'할머니와 관계를 확인했으나 南善씨는 자매들중에 위안부로 끌려간 사람이 없다고 부인했다. 진동면 관계자는 면내 호적부에서 `김남조'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김차봉씨의 2남밖에 없어 '훈'할머니의 유일한 혈육으로 보고 가족들을 대상으로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훈'할머니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남조'라는 동생이름을 기억해내면서 동생과의 나이 차이가 두살이었고 자신은 둘째딸이라고 말했으나 둘째딸 남선씨는 현재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점 등으로 보아 '훈'할머니와 이 가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가족중 막내아들인 金三祚씨(52.김해거주)가 지난 16일 진동면사무소에 전화로 "'훈'할머니는 우리가족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부인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5일 진동면 직원들의 확인작업중 면사무소에서 근무했다는 秋모씨(76)로부터 "'훈'할머니의 사진을 보니 초등학교 친구 동생 모습과 비슷하다"는 증언에 따라 확인했으나 金南善씨는 '훈'할머니와의 관계를 부인했었다. 이에 따라 진동면은 주민들의 제보를 기대하면서 호적부 열람작업을 통해 김남조라는 인물의 확인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