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시위 소강상태…6일 출범식 한양대서 강행

  • 입력 1997년 6월 4일 11시 55분


지난달 30일부터 계속돼온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시위사태가 柳志雄 상경(22) 사망사건과 참여학생수 감소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한총련은 오는 6일 한양대에서 출범식을 강행키로 했다. 한총련은 4일 "柳상경의 영결식이 치러지는 5일 오전 9시 전국 각 대학에서 추모행사를 갖고 이에앞서 각 대학별로 분향소를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검은 리본을 나눠주도록 했다"며 "그러나 출범식은 6일 하루동안 한양대에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총련은 또 "숨진 柳상경을 추모하기 위해 4일 하루동안 가두시위를 하지 않고 거리로 나가더라도 시민을 상대로 한 선전활동에 주력하며 경찰과의 충돌은 피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한총련 출범식 강행을 위해 대학구내에 남아있는 학생들은 모두 4천여명 정도로 동국대와 한양대에 각각 2천5백여명과 1천5백여명이 분산,농성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이번 시위사태 초기 1만2천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편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이날 한양대 주변에 50개 중대 6천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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