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어때요]일산 백마中,학교서 포켓볼-볼링 배워

  • 입력 1997년 5월 21일 08시 07분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내 백마중학교는 클럽활동 야외학습 학생행사 등 세가지가 여느 학교에 비해 많은 「3다(三多)학교」다. 학교에서 포켓볼을 치고 볼링 사물놀이 기타 한지공예도 배운다. 음악 영화감상은 물론이다.학생들이 배우거나 하고 싶은 것은 마음껏 할 수 있는 학교다. 지난 93년 6월 문을 연 이 학교는 개교 이래 매월 셋째주 토요일이면 전교생이 가방 없이 등교해 하루종일 클럽활동을 한다. 볼링 6개반 영화감상 3개반 탁구 3개반 만화그리기 2개반 등 27개 과정 49개반이 운영되고 있다. 교사들이 맡아 가르치기 힘든 과목이나 과정은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또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소풍가는 기분」으로 야외로 나가 학급회의와 토론을 하고 자유스럽게 얘기꽃을 피운다. 자연스레 격의없는 이야기가 쏟아지고 야외에서의 생방송 노래방이 벌어진다. 이 학교에는 행사도 많다. 봄 가을에는 학생자치회가 주관해 예능발표회를 열고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가하는 「알뜰벼룩시장」도 1년에 두차례 연다. 학생들이 벼룩시장을 통해 모은 돈을 양로원 고아원 등에 전달하거나 심장병어린이를 돕는 기금으로 사용한다. 벼룩시장이 서는 날에는 전교생이 참가하는 체육대회가 열린다. 이 학교가 이처럼 남다른 면모를 보일 수 있는 것은 「교육을 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金範洪(김범홍·63)교장의 지론 때문이다. 개교 이후 이같은 「소비자 중심 교육론」을 펼쳐온 그는 『학생들이 마음껏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참교육』이라고 말했다. 〈고양〓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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