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고교의 85% 가량이 교육과정 운영과 성적평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등 학사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 82개 고교(공립 22,사립 60)와 지역교육청 등 88개 기관에 대해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대상 고교의 85.4%에 달하는 70개교에서 학사관리상의 오류 73건을 적발했다.
특히 40%(32개교)가 넘는 학교에서 대학입시에 큰 영향을 주는 학교생활기록부작성과 성적 평가, 실험·실습·실기평가 등의 부문에서 모두 56건의 오류가 발견됐다.
학사관리상의 적발내용을 보면 특별및 봉사활동 가산점이 잘못 부여되고 결석일수가 잘못 기재되는 등 학생석차연명부 및 학교생활기록부상의 오류가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관식 채점및 정기고사 평가의 오류도 8개교에서 18건이나 됐다.
또 과학·기술과목의 실험평가를 안하거나 실기평가 점수관리를 잘못하는 등의 실험·실습·실기 평가상의 문제가 13건이었으며 학교 성적관리위원회의 운영을 제대로 안하거나 교련 및 체육수업을 줄여 변칙운영하는 등의 부당사항도 17건에 이르렀다.
한편 전체 적발사항은 모두 3백27건이었으며 이중 세출예산집행 보수지급 세외현금관리 등 회계관리분야의 오류가 1백7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사관리 73건 ▲일반행정 36건 ▲법인운영 27건 등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이에따라 모두 6백44명을 인사 조치(징계 15 경고 1백17 주의 5백12)하는 한편 6억2천6백여만원을 회수하는 등 모두 11억4천6백여만원 상당의 재정조치를 취했다.
시교육청은 이와함께 시내 초·중등학교 등 1백30개 기관을 대상으로 보수지급 및 공제금 납부실태에 대해 부분감사를 벌인 결과, 모두 66개 기관에서 보수지급 및 연말정산 소홀 등 79건의 부당사항을 적발하고 관련자 1백7명을 인사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