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교육비 상승세, 가구소득 30%넘어…LG경제硏

  • 입력 1997년 2월 6일 18시 55분


[李鎔宰 기자] 80년대말부터 근로소득중 집세와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 지난해에는 가구당 소득의 3분의1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이 6일 통계청 가계수지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말까지 월평균 가구당소득 1백75만여원 가운데 주거비(45만8천원)와 교육비(14만3천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34.2%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소득에서 교육비와 주거비의 비중은 85년 26.9%에서 88년에는 25.2%로 낮아졌으나 집값 급등과 과외금지조치가 해제되면서 꾸준히 증가, 93년에는 30.7%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3분의 1수준을 넘어섰다. 일본의 경우 같은 방식으로 분석하면 95년 기준 소득중 주거비용이 2.9%(한국 11.7%), 교육비가 3.4%(7.0%)로 나타나 우리나라보다 주거비는 4분의 1, 교육비는 절반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측은 『근로소득의 30%를 넘는 주거비와 교육비의 과도한 부담은 소비구조를 왜곡시키고 생활의 질도 낮추게 된다』며 『주거 및 교육관련 비용을 낮추는 것이 기업의 고임금 등 고비용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측은 이번 분석에서 △소득은 도시근로자 통상임금기준 가구당소득 △교육비는 통계청의 공교육 및 사교육비 △주거비는 월세입주자들의 주거비에 전세 및 자가입주자들이 부담하는 기회비용을 월세로 환산, 합산한 금액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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