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호남 반도체는 관치개입” vs 민주 “기업이 최적지 선택”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9일 14시 46분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호남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인프라 부족’과 ‘정부의 기업의사결정 개입’ 등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9.뉴스1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9.뉴스1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의 호남권 투자가) 직권남용이나 강요 지시가 아니라 행정지도라고 말했다”며 “논란의 본질을 흐리는 말장난임과 동시에, 공장의 입지가 정부 간섭과 개입으로 결정된 것을 자인한 관치 개입 자백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 2026.06.22. 서울=뉴시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 2026.06.22. 서울=뉴시스
신동욱 최고위원도 “국민들은 광주전남으로 가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왜 광주전남으로 가야 하는지, 국가 백년대계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런 입지를 결정했다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어디로 가겠다는 입지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라며 “왜 이것을 정부가 결정했는지를 두고 반드시 국정조사가 국회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다 감옥 가야 될 일”이라고 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2026.04.01. 서울=뉴시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2026.04.01.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출신의 고동진 의원은 “반도체 첨단 공정에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재생에너지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잘못됐다”며 “반도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어떻게 이렇게 모르고 이야기하나라고 하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29일 대구 동구 대구콘텐츠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인수위 정책제안 전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29. 대구=뉴시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29일 대구 동구 대구콘텐츠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인수위 정책제안 전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29. 대구=뉴시스
국민의힘 소속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국회에서 ‘호남권 반도체 대규모 팹 투자 발표 대응’ 기자회견 열고 ‘기업의 고유권한을 정부가 침해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할 예정이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2026.06.29. 서울=뉴시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2026.06.29. 서울=뉴시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방어가 이어졌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전부터 철 지난 지역주의를 들먹이며 딴지를 걸고 나섰다”며 “‘관치행정’ ‘기업 팔 비틀기’ 같은 자극적인 단어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주장은 글로벌 기업의 생존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이자, 국가 성장을 가로막으려는 악질적인 발목잡기”라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풍부한 용수, 대규모 부지, 정주 여건을 종합해 최적지를 선택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 본능”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6.28.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6.28. 뉴스1
같은 당 송영길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용인 팹을 다 돌리려면 원전 10개 이상이 필요한데 수도권 송전탑은 주민 반대로 스톱돼 있다”라며 “전남은 14GW(기가와트) 케파(CAPA·처리능력) 중 7~8GW가 놀고 있어 송전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전력이 부족하다는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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