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도읍(왼쪽부터), 정점식, 성일종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5 뉴스1
국민의힘의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선거가 당초 예정됐던 9일에서 하루 뒤인 10일로 미뤄졌다. 당내 일각에서 “특정 후보 선출을 염두에 두고 선거 일정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결국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송언석 전 원내대표와 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4선·부산 강서) 정점식(3선·경남 통영-고성)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기호순)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일정 연기에 합의했다. 성 의원은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하루 늦춰 10일 오전 10시로 잡았다”며 “해외 출장을 간 의원들에게도 모바일 투표 기회를 달라고 요청해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6·3 지방선거 이틀 뒤인 5일 송 전 원내대표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에 속도를 냈다. 송 전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 등을 이유로 새 원내대표 선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지만 개혁 성향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의원들 간 대화와 소통할 기회조차 차단한 채 이렇게 원내대표를 선출해선 ‘특정 세력이 특정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밀실에서 야합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성 의원 등도 연기를 요청하자 줄다리기 끝에 결국 일정을 하루 늦춘 것이다.
당 일각에선 새 원내대표 선거가 장동혁 대표의 거취와 직결되면서 일정을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소장·개혁파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이나 중립 성향이 강한 성 의원이 당선될 경우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에는 장 대표 거취에 대해서도 신중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