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총생산 낮다고 얘기하면서
1200만을 1억2000만으로 헷갈려
한동훈 “준비된 미래 말할 자격 있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뉴스1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14일 공약 기자회견에서 부산 북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잘못 말한 데 대해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비판했다.
하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부산 북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1억2000만 원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 전체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에 가장 낮다”며 “이 흐름을 바꾸지 않으면 북구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부산 북구의 1인당 GRDP는 1232만3000원이다.
하 후보 측이 “캠프 담당자의 수치 확인 실수”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실무진 실수일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현장에서 그 수치가 이상하다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한 후보가 과연 ‘준비된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하 후보, ‘준비된 미래’ 맞느냐”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하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부산 북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실제보다 10배 부풀려 말했다”며 “‘1200만 원’을 ‘1억2000만 원’이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북구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설령 실무진이 실수했더라도, 후보가 바로잡을 수 있어야 ‘진짜’ 준비된 후보”라고 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이후 박 후보도 “하 후보의 ‘1억2000만 원’ 발표,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하 후보의 발언에 대해 “‘억대 선민의식’이 드러난 결정적 장면”이라며 “손 털기에 이어진 ‘선민의식 시즌 2’”라고 했다.
박 후보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 버젓이 공개돼 있는 우리 북구의 1인당 GRDP는 1232만 원인데, 하 후보는 공약 발표 자리에서 이 숫자를 1억2000만 원이라 읽었다”며 “정확히 10배”라고 했다.
이어 “자릿수를 잘못 본 것이 아니다”라며 “하 후보의 머릿속에 ‘설마 1000만 원 단위가 한 지역의 1인당 총생산액이겠어?’라는 특권의식에,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마음대로 0 하나를 더 붙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232만 원, 이 숫자는 우리 북구 주민들이 구포시장에서, 만덕 골목 작은 가게에서, 덕천 상가에서, 하루하루 땀 흘려 생활해 온 흔적”이라며 “저에겐 마음이 저려 오는 숫자”라고 했다.
박 후보는 하 후보의 발언에 대해 “우리 북구는 그저 정치적 출세를 위한 정거장일 뿐, 그 안에 사는 주민들의 진짜 고통과 삶의 무게는 관심 밖인 사람들이라는 것이 또 한 번 ‘0 하나 더 붙이기’ 참사로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지금 즉시 북구 주민들께 사과하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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