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폭행 5·18 논쟁 없었다” 국힘, 피해자 녹취 공개… 당시 동석자 “내가 주도, 鄭은 수습하려다 사건 휘말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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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여종업원에 외박 요구 발단”
鄭측 “허위”… 與, 주진우-김재섭 고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투썸플레이스 정동길점에서 열린 정원오의 찾아가는 간담회⑦:소상공인편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 서울’에서 미소짓고 있다. 2026.5.14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31년 전 폭행 전과를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 갔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에게 폭행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녹취를 공개하며 “5·18 관련 논쟁 중 벌어진 일”이라는 정 후보 측 입장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정 후보 측은 판결문을 근거로 “허위 사실이자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한 녹취에는 “5·18 때문에 서로 언쟁이 붙어서 폭행을 했다(고 하는데) 내 기억으론 그런 건 전혀 없었다”며 “사과를 했다느니, 용서를 받았다느니 하는데 내 기억으로는 전혀 없다”는 음성이 담겼다.
정 후보는 양천구청장 비서로 일하던 1995년 10월 양천구 신정동의 한 카페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이모 씨와 언쟁을 벌이다 이 씨와 현장에 온 경찰관 등을 폭행한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주 의원은 “5·18 관련 언쟁이 아니라 술집 여종업원에 대한 외박 요구가 범죄의 동기로 보인다”며 “성매매 요구를 한 것이냐”고 했다. 김재섭 의원은 전날 1995년 서울 양천구의회 회의록을 인용해 “술자리에서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는 주인을 협박하다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장행일 당시 양천구의원은 “양천구청장 비서실장과 비서(정 후보)가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했으나 주인이 거절하자 ‘앞으로 영업을 다 해먹을 것이냐’는 등 협박하면서 말다툼을 했다”면서 “옆 좌석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손님이 만류하자 폭행했다”고 했다.
정 후보는 14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서 “김 의원의 주장은 허위이며 조작”이라면서 “명명백백하게 법의 심판으로 밝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결문을 보면 (5·18 관련 논쟁이라는 점이) 명확하다”면서 “구의원의 일방적 주장이 법원 판결문보다 높은 효력(을 가지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다만 피해자에 대해선 “하도 오랜 세월이라 그 부분(사과) 기억이 없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언제든 사과의 마음으로 죄송스럽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당시 판결문에는 “(피고인은) 이모 씨(피해자)와 함께 합석하여 정치 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되자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수회 때리고 찼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천구의회 회의록에 담긴 ‘외박’ 관련 언급은 없었다.
회의록에 등장하는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은 이날 정 후보 캠프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당시 6·27 선거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격렬한 정치적 논쟁 끝에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행을 주도한 것 역시 저였다”며 “오히려 정원오는 그 자리에서 상황을 수습하려다 사건에 휘말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폭 후보’도 안 되지만, 거짓말까지 하면 즉각 퇴출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30년 전 허위 사실에 대한 거짓 흑색선전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못된 행위”라고 받아쳤다. 민주당은 김 의원과 주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는 15일 야당 주도로 이 사건 관련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여당 의원들은 불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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