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상임위원장 독식하겠다는 정청래, 노무현 정신 부정”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4일 10시 39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2대 국회 후반기 모든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겠다고 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노무현 정신의 부정이며 87년 민주화 성취에 침을 뱉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대표는 어제 봉하마을에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앞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의 말대로, 정치적 이익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시절 국회가 이룩한 정치개혁의 정신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추모”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당시 최고의 정치개혁은 17대 국회 원구성에서 여야 간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의장은 제1당이 가져가고,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 가져가는 전통을 만든 것”이라며 “2004년 총선에서 승리해 원내 과반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이 17대 국회에서 법사위를 야당에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 대표는 응당 제자리에 되돌려놓아야 할 법사위원장직을 반환하기는커녕 상임위 100% 독점을 공공연히 부르짖고 있다”며 “여야 의석수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의 전통은 87년 민주화 이후 13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집권여당이 상임위원장을 100% 독식하겠다는 것은 노무현 이전을 넘어서 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되돌아가겠단 역사적 퇴행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할 때만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뒤돌아서서는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나쁜 정치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전날 법사위원장에서 사임했다.

같은날 정 대표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집권여당의 책임과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하기 위해 후반기 상임위 구성과 운영을 100% 민주당이 맡아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18개 상임위 가운데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이 11곳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나머지 7곳도 민주당이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정청래#추미애#법사위원장#노무현#노무현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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