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종교단체 해산 찬성” 71.4%… “내란재판부 찬성” 53.7%

  •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특검-사법개혁 등 현안
종교단체 해산 반대는 23.4%
내란재판부 반대, 찬성과 15.9%P差
2차 종합특검, 찬성 62%-반대 32.8%
청와대 복귀엔 73.3%가 “찬성”




이재명 대통령이 종교의 정치 개입을 비판하며 불법이 확인된 종교단체 해산 검토를 지시한 데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이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대(내란, 김건희, 채 상병) 특검’ 종료 후 남은 의혹 등을 추가로 수사할 ‘2차 종합특검법’에는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 등을 전담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찬성한다는 여론도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 2차 종합특검-내란전담재판부 설치도 찬성 높아

1일 공개된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4%가 종교단체 해산 검토 조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23.4%)는 응답보다 48%포인트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5.2%였다. 정부 여당은 이 대통령이 지시한 정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 수사나 통일교 특검 등을 통해 통일교나 신천지의 정교 유착 등 헌법에 위배된 심각한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종교 재단에 대한 해산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든 연령에서 찬성 응답이 과반인 가운데 40대의 찬성률이 80.0%로 가장 높았으며 70대 이상도 58.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자신의 성향이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는 92.0%, 중도는 76.3%가 종교재단 해산 조치에 찬성했다. 보수층에서도 찬성 48.6%, 반대 45.3%로 오차범위 내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새해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2차 종합특검에 대해선 찬성과 반대가 각각 62.0%, 32.8%로 조사됐다. 29.2%포인트 격차다. 다만 지지 정당별로 찬반이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은 찬성이 91.9%였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반대가 77.9%였다. 중도에선 찬성한다는 응답이 66.5%였고 반대가 27.7%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모두 찬성한다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 등 3대 특검 수사에도 결론이 나지 않은 14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한 2차 종합특검법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특검을 앞세운 정치 공작의 상시화”라고 반발하고 있다.

위헌 논란이 컸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응답이 53.7%로 ‘반대한다’는 응답(37.8%)보다 15.9%포인트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5%였다. 민주당이 지난달 23일 강행 처리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은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에 전담재판부를 설치해 윤 전 대통령 등의 비상계엄 관련 재판을 전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은 82.4%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는 10.8%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는 12.6%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81.3%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선 찬성과 반대가 각각 56.8%, 35.5%였다.

● 3년 7개월 만의 청와대 복귀는 찬성 73.3%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응답이 73.3%로 ‘반대한다’(20.0%) 응답보다 53.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7%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이 취임 후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이다.

청와대 복귀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60% 이상으로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는 93.6%가 청와대 복귀를 찬성했고 중도층은 76.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보수층 역시 49.9%가 청와대 복귀에 찬성해 반대한다는 응답(41.8%)보다 높았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 무선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7.5%.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조사. 무선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8.7%.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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