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서 “성장 성과 대기업에 집중
국민 모두 나누도록 5가지 대전환”
靑 “47개 全부처 정책 생중계”
이재명 대통령.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집권 2년 차를 맞은 1일 신년사에서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5가지 ‘대전환의 길’을 제시하며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도 없다. 이제 실천과 행동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5300여 자 분량의 신년사에서 “(대미)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지만 그로 인한 혜택이 일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공동체의 역량과 국민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공동의 경제적 성과가 중소·벤처기업까지 흐르고 국민들의 호주머니까지 채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을 비롯해 ‘지방주도 성장’, ‘안전이 기본인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 등 5가지 ‘대전환의 길’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성장 발전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완료한 해양수산부 이전은 시작일 뿐”이라며 “서울은 경제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에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는 걱정과 불안을 이겨낸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다”면서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복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이라며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년 마지막 날인 31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호철 감사원장,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임명식은 행사 시간이 5분가량으로 축소됐다. 기념사진 촬영 등 행사 시간을 줄이고 업무 관련 대화를 나누는 차담회 시간을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한편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31일 브리핑에서 “새해 1월부터 청와대뿐 아니라 47개 모든 부처를 대상으로 정책 생중계를 확대한다”며 “역대 정부 중 최초로 국무총리와 각 부처가 시행하는 행사 중 중요한 현안이나 국민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생중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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