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2.15/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5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공개 질타한 것을 두둔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최소한의 일관성은 지키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에는 일관된 철학이라는 것이 없다. 그때그때 좋아 보이는 말들을 모두 쏟아내다 보니, 결국 서로 이어지지 않는 주장들이 붙어 프랑켄슈타인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공적 업무지시를 SNS로 반박하는 공공기관 사장, 인천공항의 안전을 맡길 수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 자료를 함께 게시하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지시에 대해선 당당히 이의를 제기하고, 소신 있게 공직 생활을 하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그 상징으로 박정훈 대령에게 상훈까지 수여했다”며 “또 한편으로는 공무원들에게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라며 등을 떠밀어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두 가지를 결합해 보자”며 “환단고기나 띄우려는 수준의 대통령의, 범죄 수법으로 아는 척하는 부당한 갑질에 대해 SNS에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며, 나라 걱정까지 덧붙인 이 사장의 행동은 오히려 민주당이 권장해 온 모습에 가장 부합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이를 문제 삼는다면 스스로 해왔던 말과 행동을 부정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을 향해 “수만 달러는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다. 이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참 말이 길다”,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시냐”며 공개 질타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전날(14일) 페이스북에 “국민들께 인천공항이 무능한 집단으로 오인될까 싶어 망설이다 글을 올린다”며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는)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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