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08 서울=뉴시스
‘인사 청탁 메시지’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8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수석직 거취를 원내 지도부에 일임했다.
문 원내운영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의총에서 의원들에게 이번 사태에 사과하며 거취를 지도부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회 부의장인 4선 이학영 의원이 “국민들이 ‘형님누나당’이라고 비웃는다”며 “잔불을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사실상 수석직 사퇴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김병기 원내대표가 문 원내운영수석에 대해 “그간 공이 있는 장수”라며 “숙의해서 결정할 테니 거취 문제를 일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원내운영수석은 2일 중앙대 동문인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중대 출신 인사를 신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에 추천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김 전 비서관이 “훈식이 형(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강 실장과 김 부속실장, 김 전 비서관과 문 원내운영수석을 직권남용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또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서 집단 퇴정한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