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본회의 개막…李대통령 “협력과 연대만이 해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31일 11시 07분


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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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개막했다. 의장국 정상인 이재명 대통령은 21개 회원국 정상을 맞이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화백컨벤션센터(HICO)에 미리 나와 각국 정상들을 직접 영접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시작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 주요 회원국 정상들이 잇따라 도착해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10시 2분쯤 마지막 순서로 입장했다. 이 대통령이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시 주석이 “안녕하십니까”라며 화답했다. 양 정상은 기념촬영을 마치고 함께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하루 뒤인 내달 1일 열린다.

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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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인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를 주재했다. 세션에는 APEC 21개 회원국 정상과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국의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우리 모두는 국제 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는다”며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밝혔다.

이어 “희망찬 전망만 하기엔 우리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며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며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라 언제나 같은 입장일 수는 없지만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재명#시진핑#한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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