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둘러싸여 명물 ‘대동강 맥주집’ 방문…김정은식 애민 시찰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7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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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북한 조선중앙TV에 보도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난 5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 현장 시찰. 김 총비서가 내부 공사 중인 대동강 맥주집에 들어가고 있다.(조선중앙TV 갈무리)
지난 6일 북한 조선중앙TV에 보도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난 5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 현장 시찰. 김 총비서가 내부 공사 중인 대동강 맥주집에 들어가고 있다.(조선중앙TV 갈무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5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검은 가방’을 든 경호원들이 대거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6일 보도한 김 총비서의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현장 시찰에선 10여 명 안팎의 경호원들이 김 총비서의 주변을 둘러싼 장면이 식별됐다. 경호원 대부분이 검은 가방을 들고 있었다.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곳으로 일반 주민의 통행이 없는 데다, 김 총비서 방문 전 철저한 보안 점검을 거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도 높은 수준의 경호를 실시한 것인데, 이채롭지만 어색하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경호원들이 든 가방은 펼치면 내부에서 방탄막이 내려지면서 총격이나 폭발로부터 경호 대상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방탄 가방으로 추정된다.

이 가방은 지난해 4월 일본에서 발생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대한 폭발물 테러 시도 때 기시다 총리의 경호원이 사용하며 주목을 받은 직후부터 김 총비서 곁에서도 포착이 되기 시작했다.

이번 TV 보도에서는 김 총비서가 화성지구 거리를 걸으며 손으로 이곳저곳을 가리키거나 화성지구 축소모형을 지휘봉으로 짚으며 세부적인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인민을 위한’ 살림집 건설을 각별하게 챙기는 장면을 부각했다.

김 총비서는 특히 내부 공사 중인 ‘대동강 맥주집’에 들어가 지시하고, 살림집 내부에 쓰일 것으로 추정되는 타일, 배관 등을 직접 만져보고, 주택 내부, 상점 내부에도 들어가 지시를 하달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당의 건축미학 사상’이 철저히 구현된 것에 만족을 표하면서도 시공에서 나타난 일련의 부족한 점들을 지적하고 시급히 퇴치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줬다고 한다.

그러면서 “살림집 건설을 인민들의 아름다운 행복의 터전을 마련해주는 제일가는 중대사인 만큼 먼 훗날에도 손색이 없게 최상의 수준으로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마무리 공정까지 질적으로 완벽하게 결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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