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종섭 사퇴에 “국민의힘은 국민 눈치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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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9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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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통령실에 ‘이종섭 사퇴’ 직접 건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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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이종섭 주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가 사퇴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국민의 눈치만 본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지원유세에서 “이종섭 전 대사가 자진사퇴했다”며 “여러가지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를 보라. 여러분 무엇인가 불편하고 이상하다 느끼면 우리는 한다. 저는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는다. 그냥 한다. 여러분 눈치만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검사, 장관 생활하면서 누구 눈치보며 살지 않았다. 정말 그런 적 없다”며 “정말 제 ‘쪼’대로 살았다. 운도 좋았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데 저는 요즘 정말 여러분 눈치 많이 본다. 정말 눈치 많이 본다. 지나가다 악수하는 분 눈빛 보고 버스 줄 보고 어떤 이슈에 대해 어떤 댓글다는지도 본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눈치만 본다. 우리는 여러분의 눈치를 본다. 여러분에게 선택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사 사퇴를 대통령실에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앞서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이던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주오스트레일리아 대사에 임명돼 ‘도피성 출국’이란 비판이 제기되자 조기 귀국을 촉구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즉각 소환 통보를 해야 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같은날 이 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국민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아들였다”며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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