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도태우·장예찬 논란에 “그런 기준 따지면 민주당 남는 사람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12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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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생각 바꿨는지 여부도 중요"
박덕흠 '공천파티'에 "공개적으로 경고"
이종섭 출국금지…"장관 그만둔 다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장예찬 후보의 발언 논란에 대해 “그런 기준으로 따지면 민주당에 남아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도 후보의 5·18 관련 발언에 대해 “공적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될 사람은 공적 이슈에 관한 발언은 내용의 심각성이나 이후에 만약 잘못된 생각이었다면 스스로 바로잡고 진심으로 생각을 바꿨는지 여부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 언행이 더 중요하다”며 “결론을 내린 건 아니지만, 공관위에서 그런 면까지 볼 필요도 있다고 해서 (재검토 요구를) 그렇게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후보의 ‘난교’ 발언에 대해서도 “공인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지 않을 떄 옛날에 했던 발언을 하나하나 다 까면 부끄러움을 가질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예를 들어 과거에 굉장히 극렬한 운동권, 아주 심지어 북한을 추종한 분들도 진정 입장을 바꾸고 그 부분에 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 저희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기준으로 따지면 민주당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며 “과거 공인이 아니었을 때의 언행과 후보시절이나 공적 지위에서 (발언)했던 건 다른 얘기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각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그 발언들이 드러나거나 미리 공천 검증 과정에서 확인되진 않았던 것 같다. 그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제가 이렇게 하면 이 이슈가 죽지 않고 더 커질 수 있을 거 같다. 그렇지만 (도 예비후보 공천 논의를) 이야기 해보고 이 과정을 통해서 저희가 다시 한 번 여러가지 생각해보는 것이 우리 당이나 국민을 위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덕흠 의원이 공천 직후 ‘당선 축하파티’에 참석한 데 대해선 “여기 있는 모두가 국민 사랑을 받기 위해 절실히 뛰고 있다.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선대위 원톱 체제에 대해선 “원톱, 투톱 이러던데 톱이 없다. 다같이 일하고 뛸 것”이라며 “지휘 체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 위원장에 “법무장관 시절 이종섭 전 장관 출국금지 보고를 받았나”라고 질문한 데 대해선 “출국금지 말하는 건가. 그건 제가 장관 그만둔 다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공수처의 반대에도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가 해제됐다는 보도에는 “수사기관이 반대의사를 표시했나”라며 “프로세스가 그렇게 진행되진 않는다”고 의문을 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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