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 날인 28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28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추석 연휴 첫 일정으로 공항 화물터미널을 찾아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항공화물 수출 현장을 살펴봤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항공화물 산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원 장관은 “최근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물동량이 증가했다”며 “항공화물 인프라 확충, 항공 네트워크 확대, 스마트 화물 운영체계 전환을 통해 항공화물 산업을 지원하고 아마존 배송센터 유치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보고 뒤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와 관련해 주민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시청했다.
자리에 있던 정해룡 한국공항 상무는 “통행료를 인하해 주셔서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출퇴근 비용이 월 10만원 이상 절감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통행료 인하가 주민들과 근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하니 저 역시 기쁘다”고 화답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료를 편도 6600원에서 3200원으로 인하하고, 편도 3200원인 하부도로는 1900원으로 인하한다.
올해 초 인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정부가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반발하자 윤 대통령은 전 정부 약속이라도 정부가 했던 약속이므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 날인 28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도쿄행 화물기에 올라 기장에게 운항 계획을 청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28윤 대통령은 이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물류 시설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화물터미널 내부를 둘러봤다.
화물터미널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은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대통령님께서 휴일에 와 주셔서 힘이 납니다”라며 박수치며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연휴에 쉬지도 못하고 수출 일선에서 수고해 주셔서 정말 제가 고맙다”며 근무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화물터미널 밖으로 나온 뒤 공항 주기장(駐機場)으로 이동해 일본 도쿄행 화물기를 둘러봤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주기장은 화물기 39대가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자랑한다.
윤 대통령은 화물기에 탑승해 화물기 기장에게 화물 탑재 과정 전반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화물기는 보잉747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와 기종이 같다. 이날 윤 대통령에게 화물기를 안내한 기장도 박익 기장으로 2012년부터 공군 1호기 기장을 맡았다. 박 기장은 최근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운항해 윤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박 기장에게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정말 고맙다”며 “동남아에서도 수고 많으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화물기에서 내린 뒤 이날 근무 중인 주기장 직원 12명과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5000만 내수 시장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수출과 수입을 더 늘릴 수밖에 없다”며 “항공화물 없이는 국민 경제 활동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계셔서 나라 경제도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연휴에도 나와 애쓰시는 모습을 보니 더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격려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원희룡 장관과 이학재 사장을 포함해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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