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등 독립운동가 6명 이력 적힌 中 문건 발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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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민당 정부서 1940년대에 작성
광복군 87명 성명 등 기록한 문서도

중국 국민당 정부가 1945년 8월에 작성한 안중근 의사의 인사등기권(인사기록카드). 국가보훈부 제공
중국 국민당 정부가 1945년 8월에 작성한 안중근 의사의 인사등기권(인사기록카드). 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중국 국민당 정부가 안중근 의사 등 한국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작성한 문건을 지난달 대만 국사관(國史館)에서 발굴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국민정부 총통부 군사위원회가 1940, 50년대에 작성한 ‘인사등기권(人事登記卷)’이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안중근 의사와 그의 동생인 안정근, 신익희, 홍진, 지청천, 조소앙 등 6명의 이력이 상세히 서술돼 있다. 안정근 의사의 경우 1940년대 활동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지만 인사 카드에는 “한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임정 요직에서 일했고 영국 및 미국 정부와 직접 연계 가능하며 중앙 차원에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담겼다. 특히 1910년 순국한 안중근 의사 관련 자료가 순국 35년 뒤인 1945년 등록된 점은 중국 국민정부가 안중근 의사를 얼마나 중요한 인물로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보훈부는 한국광복군 제1지대 대원 87명의 성명, 성별 등이 상세히 기록된 문서도 최초로 발굴했다. 한국광복군 등 임시정부가 중국 국민정부에 보낸 ‘한국임시정부양식부안권(韓國臨時政府糧食部案卷)’ 등의 문서철이다. 보훈부는 “87명 가운데 지금껏 포상되지 않은 광복군 독립운동가 40여 명과 여성 독립운동가도 새롭게 확인돼 향후 발굴·포상 업무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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